고려대 물리학과 이동헌 교수 연구팀이 일반인이나 학생이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양자센싱·컴퓨팅 기초 실험 장치(QuLIUS, Quantum Learning and Instructional Unit for Students)를 개발했다.
양자기술은 미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신기술로 과학 산업 분야 전반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양자기술을 배우고 접하려면 고가의 전문적 실험 장치가 필요하는 등 비전문가 접하기에 진입 장벽이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다이아몬드 질소-공극이라는 큐비트를 이용해 컴퓨터 본체 크기의 이동 가능하고 상온에서 동작하는 교육용 양자 실험 장치를 국내 최초로 제작하고 휘문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 실험 수업을 진행했다.
실험에 참여한 휘문고 조준혁 학생은 “처음에는 양자컴퓨팅이 뭔지 잘 몰랐는데, 수업을 듣고 양자 세계라는 것이 확률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실험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동헌 교수는 “아직은 기초 양자실험 수준이지만 실험 장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서 양자기술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지원으로 수행됐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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