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LG전자와 스마트병원 고도화 기술검증

고대안암병원 영상의학과 김병준 교수가 제스처 인식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고대안암병원)
고대안암병원 영상의학과 김병준 교수가 제스처 인식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고대안암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LG전자와 손잡고 프라이빗 5G 통신을 이용한 스마트 병원 고도화를 추진한다.

고대안암병원은 최근 병동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구현을 위한 기술검증(PoC)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술검증에는 한승범 원장, 이성우 진료부원장, 박범진 연구부원장, 강석호 기획실장, 곽정면 디지털헬스케어센터장, 추영수 간호부장과 LG전자 BS본부 육성버티컬영업담당 최규남 상무 , BS선행솔루션연구실장 임대진 상무 외 실무 연구진들이 참여했다.

이번 검증은 병동에 LG전자의 프라이빗 5G를 접목해 빠르고 안전한 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기술들로 병동 내 디지털 헬스케어 추진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프라이빗 5G를 활용한 병동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병동을 가상 공간에 구현할 수 있다. 의료진은 현실과 동일하게 재연된 가상 병동에서 시뮬레이션으로 병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미리 대응할 수 있다. 병상과 병동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업무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이를 활용한 병동 내 물품 배송·반납 업무가 가능하다. 환자가 병동에서 움직이지 않고도 휴대용 장비로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의료진이 즉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어 환자 안전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비대면 업무도 개선할 수 있다. 의료진은 수술실 밖에서 원격으로 협진에 참여할 수 있고 의료진 접촉 없이 카메라로 맥박 등 기초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수술실 모니터 화면을 터치 없이 제스처 인식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수술이나 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한승범 고대병원장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학은 단순히 기술만의 발전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된 최적화된 스마트 호스피탈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