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K-블록체인 기업' 글루와(Gluwa)를 소개했다. 위믹스(WEMIX)를 개발한 위메이드에 이어 한국 블록체인 기업으로서는 두 번째로 주목받는 사례로 글루와가 한국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록체인 기반 신용기록 플랫폼 크레딧코인(Creditcoin, CTC)의 개발사 글루와(Gluwa)는 최근 MS의 홈페이지 고객 사례(Customer Stories)에 MS의 클라우드인 애저(Azure)를 기반으로 한 글루와의 신흥시장 금융 서비스 혁신에 대한 소개글이 게시됐다고 13일 밝혔다.
글루와는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금융 격차를 해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전세계 약 14억 명의 사람들이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해 신용도 구축이나 자산 축적, 사업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루와는 MS의 애저를 통해 신뢰할 수 있고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며,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을 결합하여 신흥시장과 투자자들을 연결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특성이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의 지리적 제한을 극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애저는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글루와가 강력한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갖춘 클라우드 솔루션을 구축하고,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MS의 애저 서비스 덕분이다.
MS는 게시글을 통해 “애저를 활용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지금까지 7900만 달러 규모, 400만달러 이상의 대출 거래 기록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등 글루와에게 IT 및 비즈니스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다 주었다”고 평가했다.
MS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블록체인 기업을 소개한 것은 Web3 게임업체 위메이드에 이어 두번째다.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한국의 기술 혁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루와는 2012년 미국 명문 카네기멜론대를 졸업한 한국인 오태림 대표가 설립한 대표적인 'K-블록체인 기업'이다. 2016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인 500스타트업스(500 Startups)와 스티브 첸 유튜브 공동창업자 등 글로벌 유명 투자자에게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끌었다.
글루와 측은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금융 포용성을 증진시키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국경 없는 금융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을 연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루와가 발행한 크레딧코인(Creditcoin, CTC)은 12일 오후 6시에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마켓에 상장됐다. 국내 원화 거래소로는 빗썸과 고팍스에 이어 세번째로 상장된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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