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제품이 주를 이루는 고령 친화 의료기기 시장에서 제3의청춘(대표 백준호)이 국산화 실현을 통해 기술 혁신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서고 있다.
제3의청춘은 2019년 설립 이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의료기기 제조,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고령 친화 의료기기 제품 대부분이 외국계 회사 제품인 탓에 노년층 환자 등 수요층의 제품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백준호 대표는 “고령 친화 의료기기 가운데 심전계의 경우 단순하고 직관적인 조작법 덕분에 해외에선 수십 년간 꾸준히 생산돼 팔리고 있지만 국내에는 마땅한 제품이 없었다”며 “제품을 국산화하면 수요는 분명히 존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제3의청춘은 제품군 부족을 해소하고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해 심전계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모두를 직접 제조한다.
심전계 측정 정보를 확인할 때도 프린터를 연결해야 하거나 스마트폰을 통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기기 자체에 포함된 디스플레이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산제품 대비 대체 불가한 차별성을 가졌다.
데이터 저장 및 결과 통계 확인도 가능하다. 용도상 주요 대상이 노년층이기 때문에 복잡한 첨단 기술을 접목하기보다는 간단한 조작으로 쉽게 확인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회사는 현재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출시에 앞서 각종 인허가와 제조 체계화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대량생산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제3의청춘은 올해 강원도와 강원테크노파크의 데이터 창업·벤처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에 선정돼 시제품 개발, 마케팅, 디자인, 컨설팅 등 지원을 받았다.
이 사업은 강원도 내 데이터 관련 창업 및 우수벤처기업을 발굴해 데이터 산업기반을 확장하고, 내실 있는 산업육성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데이터 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 지원을 연계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최근 메디컬 엣지 디바이스 연계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로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팁스에도 선정됐다.
백 대표는 “노년층 환자를 포함한 사용자 모두에게 외산 제품과 견줘 더 신뢰가 가고 훨씬 사용하기 편한 국산 제품으로 인정받아 해외시장 진출까지 도전할 계획”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다양한 채널의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고, 연구개발(R&D) 기반 강화에 필요한 후속 투자유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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