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쏘나타 택시' 수입을 추진한다.
13일 현대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회사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쏘나타 택시(8세대)를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아산공장에서 쏘나타 택시(7세대)를 생산해 왔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로 만들수록 적자를 보면서 올해 7월 단종했다.
이후 국내 택시 업계가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중형 택시 차량 수급난으로 반발하자,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한 쏘나타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국내 공장 생산능력이 포화상태”라며 “글로벌 공급망을 검토한 결과 중국 공장을 지속 가능한 생산 최적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택시 역수입이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조합원 고용 안정을 위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성차와 부품은 해외 현지 공장에서 수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는 주장이다.
회사는 국내 쏘나타 택시가 단종된 상황이라서 단협 위반이 아니며 고용 불안정을 야기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