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 실질 수수료율을 2.8%로 내리는 개편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주요 택시 단체·가맹택시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합의안을 내놨다. 이 자리에는 각 택시 단체 대표들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참석했다. 일부 사안의 세부 의견을 조율 중인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지역별 개인택시 단체와도 조속히 합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먼저 계속 가맹금(가맹수수료) 비율을 포함해 택시 기사들의 실질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양측은 가맹 택시 서비스를 간소화해 사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춘 신규 가맹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규 가맹택시 서비스의 계속 가맹금은 2.8%로 합의했다.
새로운 가맹 서비스는 차량 랩핑, 교육 등 가맹 가입을 위한 사업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대폭 최소화하는 동시에 택시 외관을 광고 상품화해 택시 사업자와 종사자가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를 갖춘다. 또 지역관리 운영체계를 표준화하고 지역별로 자율적인 상생 협의체를 구축하도록 지원해 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비가맹(일반) 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방안도 마련했다. 내년 안에 비가맹 기사 대상 부가 옵션 상품인 프로멤버십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프로멤버십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사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논의해 구체적 폐지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카카오 T에서 일반 택시 호출에 대한 수수료 무료 정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비가맹 택시 기사는 누구나 기존처럼 플랫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정 배차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해 매칭 알고리즘 개편도 진행한다. 첫 콜카드 발송 시 기존 인공지능(AI) 추천 기반 배차와 최단 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해 시행할 예정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