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빈방문]첫 비즈포럼..尹 “반도체는 양국 협력의 상징”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이 끝난 뒤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뒤쪽은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대화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이 끝난 뒤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뒤쪽은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대화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네덜란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반도체는 오늘날 양국 협력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간 첫 대규모 비즈니스포럼에선 협력 업무협약(MOU)과 계약 19건을 체결됐다.

빌럼알렉산더 국왕 초청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포니'로 시작된 양국의 산업 협력이 반도체를 넘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산업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60여년 전에 한국이 유럽과의 무역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최초로 무역관을 개설한 국가”라며 “1979년 한국의 첫 국산 자동차인 포니가 유럽 시장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린 곳이 바로 이곳 암스테르담이다. 이제 한국 자동차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4년에는 로테르담에 한국의 첫 해외 공동 물류센터가 설치돼 유럽으로 향하는 한국 화물을 집결하고 있다”며 “반도체는 오늘날 양국 협력의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의 성과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은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고, 대학원생들이 최첨단 기술을 함께 배우며, 정부 간에는 반도체 대화 채널을 개설하기로 했다”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달성을 위해 원전, 수소, 해상풍력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물류 허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과 부산항의 지속적인 협력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네덜란드를 '혈맹'이라고 표현하며 양국 기업 간의 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날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첫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말튼 디얼크바거 NXP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첨단산업·무탄소 에너지·물류·농업 등 분야에서 총 19건의 협력 양해각서(MOU) 및 계약 19건이 체결됐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