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AI허브, AI기업 발굴 및 인재양성 등 지역 AI생태계 조성에 기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 일환인 경북대학교 대구AI허브가 교육 수료생의 취업 적응력을 높이고, 특화교육을 통한 신규과제 발굴 등 실질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은 디지털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국을 4대 권역으로 나눠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하고, 포항테크노파크가 주관해 2020년 8월부터 올해말까지 40개월간 진행했다.

대구AI허브가 AI밋업을 개최하고 있다.
대구AI허브가 AI밋업을 개최하고 있다.

사업 참여기관 경북대 산학협력단(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은 대구시청 별관(산격청사)과 대구스마트시티센터 6층에 지역거점 복합교육공간 대구AI허브를 마련, AI와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양성해왔다.

대구AI허브는 AI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콤플렉스 프로그램 및 복합교육 운영사업을 추진했다. 취·창업연계지원(AI밋업)과 AI콜로키움 및 AI오픈세미나,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행사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또 AI와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빅데이터 등 대구특화과정 및 디지털 신기술 교육과정 운영, 기업협력프로젝트, 교재개발 등도 함께 추진했다.

특히 정기적으로 개최한 AI콜로키움, AI밋업 등 ICT콤플렉스 프로그램은 지역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효과를 톡톡히 했다.

AI콜로키움은 지역내 AI 붐을 조성하고, 기술을 확산하기 위한 전문가 초청 특강이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15회 개최, 2781명이 참가했다.

AI밋업은 총 8회(매년 평균 2회) 개최하는 동안 40개 기업이 참가해 자사 기술과 솔루션을 공유했다. 특히 AI밋업에는 디에이블, 씨엘모빌리티, 이모션, 우경정보기술, 신라시스템 등 대구 5대 신산업, 이미지, 모빌리티AI,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참가해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대구AI허브의 제조+AI 특화과정 및 LIG넥스원 맞춤형 과정을 수료한 이해동 LIG넥스원 선임연구원이 2023년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우수사례로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구AI허브의 제조+AI 특화과정 및 LIG넥스원 맞춤형 과정을 수료한 이해동 LIG넥스원 선임연구원이 2023년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우수사례로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구AI허브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성과 가운데 대구특화과정인 LIG넥스원 연구직과정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 사례다. 2020년 AI기본과정에 참여했던 LIG넥스원의 김진성 씨는 MINIST 샘플에 대한 파이토치모델 학습능력을 습득하고, 시험성적서 내 손글씨 자동인식 전산화 프로젝트를 구현, 2020년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23년 같은 과정에 참여한 이 회사 이해동 씨는 현업에 활용할 수 있는 AI모델을 개발하고, 논문 등재 등 지속적인 활동으로 사내 AI기술확산에 크게 기여해 올해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구AI허브가 수행한 기업협력프로젝트는 교육생의 현장실무능력을 키우고, 기업 현장적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49개 기업이 참가했고, 90명이 교육을 수료해 100% 가까운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기업협력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0.3%가 프로젝트 종료후 고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교육수료생의 현장 적응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혜진 경북대 교수는 “대구AI허브는 그동안 AI 및 SW 인재를 양성하고, AI기반 기업의 우수 기술력 소개 및 AI 붐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산업에 AI융합이 확산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