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지역 산단, '구조고도화' 청사진 마련…'마스터플랜 수립 경진대회'

지방 정부와 주요 지역 산단들이 산업발전과 공간재편 전략을 담은 '구조고도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4일 서울 구로 포포인츠호텔에서 '산업단지 마스터플랜 수립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산단 입지 킬러규제 혁파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마스터플랜 수립 경진대회'
'마스터플랜 수립 경진대회'

혁파방안에는 △첨단·신산업의 산단 내 입주·투자 활성화 △산단 근로·정주 환경 개선 △지방정부 중심으로 지역 산단 혁신 등이 담겼다. 이번 행사는 향후 지방정부 주도로 수립할 주요 산단별 구조고도화계획 청사진을 지방정부와 지역 산단이 협력으로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산단공 지역본부들은 지방정부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총 13개 산단에 대한 마스터플랜(종합계획)을 작성했다. 이날 예비 심사를 통과한 5개 산단에 대한 최종 심사와 시상이 이뤄졌다.

구미국가산단은 융복합거점을 조성해 근로자를 위한 '직주락'(職住樂) 실현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방위산업, 반도체 등 특화산업을 육성해 첨단산업 중심단지로 전환한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창원국가산단은 산단·도심간 공간을 분리, 일터와 삶터가 연계된 공간으로 재편하겠다고 했다. 첨단무기 연구개발형 산업구조로 개편한다는 산업 재편안도 발표했다.

남동국가산단은 B(바이오·뷰티), M(모빌리티), S(반도체)와 뿌리산업을 합한 3+1 육성 전략을 내세웠다. 스마트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로 교통여건을 해소하고, 안전·안심 산단을 구현할 계획이다.

첨단 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한다는 오송생명과학단지의 계획도 눈길을 끌었다. 대규모 벤처타운으로 첨단바이오 혁신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미래형 융복합 공간 등 정주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다.

여수국가산단은 문화·편의시설을 확충해 청년이 모이는 산단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첨단화학과 수소산업 육성을 통한 친환경·저탄소 산단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현장 심사 결과, 남동국가산업단지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창원국가산단에 돌아갔다. 여수국가산단은 우수상을 받았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산단입지 킬러규제 혁파를 위한 산업집적법 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6월 시행된다”면서 ““오늘 발표된 마스터플랜은 향후 수립될 산단별 구조고도화계획의 토대가 되고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