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부터 인력 관리, 법률 문제는 모든 창업기업이 겪는 어려움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성을 갖춘 기업인의 경험은 창업기업 성장에 어느 때보다 큰 힘이 된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2013년 개소 이후 10년째 꾸준히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며 함께하고 있다. 멘토의 경험과 멘티의 열정이 만나 스타트업의 창업생태계 진입과 초기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업력 5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 가운데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센터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하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유망기업 20곳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비포펫은 반려견 산책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회사 창업자인 김동현 대표는 비포펫 창업에 앞서 이미 두 차례 창업을 경험하고 세번째 도전에 나선 연쇄창업자다. 김 대표는 현재 메가스터디에 인수된 에듀테크 플랫폼 탈잉, 식기렌털 서비스 뽀득을 공동 창업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0월 비포펫을 창업했다. 이달 중 반려견 산책 솔루션 '도그워커'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창업 이전부터 K-ICT창업멘토링센터 창업멘토링을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 이전 도그워커 출시를 위한 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산책을 맡기는 반려인 위치에 기반해 유동인구와 차량 통행량이 적은 안전한 산책로를 추천하는 기능과 실시간 도그워킹 가이드 기술이다. 두 특허에 기반해 실시간으로 강아지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예측 모델을 통한 안내를 제공하는 것이 도그워크 강점이다.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도그워크 앱은 사용자들이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도그워커를 예약하고 산책 도중 반려동물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산책기록과 소모 칼로리, 거리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이웃 반려인 간 매칭과 철저한 신원인증을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목표다. 이미 해외에서 다수의 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반려견 산책 서비스가 성공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김 대표는 자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반려견에게도 산책은 매일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도 합리적이며 일정 부분 전문성과 신뢰성도 갖추고 있어야 하는 만큼 간극을 맞추는게 어려웠다”면서도 “도그워커와 반려인이 소통하며 더 행복한 반려생활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포펫은 시장 검증에 한창이다. 창업 초기인 만큼 각종 비용 구조 파악과 시운전을 통한 서비스 프로세스 검증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미 서울 강남 역삼동 인근에서 하이퍼로컬 테스트를 마쳤고, 유료서비스 신청자도 확보했다. 서비스 출시 안팎으로 초기 및 장기 고객 확보에 집중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