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2022년 750만명→2072년 278만명…'인구재앙' 온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2072년까지 장래인구추계 작성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2072년까지 장래인구추계 작성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50년 뒤 우리나라 학령인구(6∼21세)가 60%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도 절반이상 감소해 1명당 노인 1.19명을 부양해야 한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추세에 적응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으로 전환해 미래 성장동력을 서둘러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지난해 5167만명에서 2072년 3622만명(1977년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감소 속도는 2025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0.16% 수준을 보이다가 이후 점차 빨라져 2072년에는 -1.31%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750만명이던 학령인구는 지속 감소해 2072년 37.1%(278만명) 수준이 된다. 같은 기간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는 270만명에서 94만명(34.8%)으로, 중학교 학령인구(12~14세)는 137만명에서 48만명(35.0%)으로 급감한다.

생산연령인구는 지난해 3674만명에서 2072년 45.1%(1658만명)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총인구 대비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지난해 71.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으나, 2072년(45.8%)에는 가장 낮아진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