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현재 서비스 중인 1인 미디어(인터넷 방송) 플랫폼과 사명을 내년 3월께 숲(SOOP)으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한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BJ케빈UP'으로 활동 중인 아프리카TV 서수길 최고BJ책임자(CBO, 아프리카TV 창업자)는 지난 13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년 3월 '아프리카TV(AfreecaTV)'를 '숲(SOOP, 가칭)'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사명 변경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 이사는 또 이날 방송에서 망 사용료 부담을 명분으로 국내에서 철수한 트위치(Twitch)를 상대로 맹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트위치는 지난 6일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내년 2월 27일부로 국내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서 이사는 이와 관련해 “작년에 트위치가 신고한 매출이 18억밖에 안 되는데, 망 사용료를 얼마나 내는지 까 보라고 하라”라며 “망 사용료 때문이 아니라 아프리카TV가 이긴 것이고, 우리 BJ와 이용자들이 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이사는 과거 액토즈소프트·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거쳐 2011년 아프리카TV의 전신인 나우콤 대표를 맡아 현재의 아프리카TV 플랫폼을 만든 인물이다. 2021년 이후에는 아프리카TV 대표직에서 물러나 이사 겸 CBO(최고 BJ 책임자)로 재직하고 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