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5세대(5G) 기반 차세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보유한 지역 중소 정보통신기술(ICT)기업에 시제품 제작, 기술 고도화 등을 지원해 경남을 5G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메카로 만든다.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는 '2023년 4차 경남특구(5G 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안착화 지원사업'에서 사업 참여기업 매출 75억5000만원 상승, 직간접 일자리 45개 창출, 지역 외 스마트공장 솔루션 보유기업 10개 발굴 유치 등 성과를 거뒀다.
경남TP는 2021~2022년 2년 동안 '경남 5G 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추진했다. 창원 2개 사업장에 '대출력 5G 기반 와이파이 6E 차세대 스마트공장 전용 통신 네트워크'를 개발·구축하고, 전파 간섭을 비롯한 데이터 통신 안정성을 실증 완료했다.
올해 추진한 '5G 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안착화 지원사업'은 이 사업의 후속사업이다.
안착화 사업은 5G 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보유한 중소ICT기업의 안착을 지원해 지역에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기반을 다지는 사업이다. 중장기 ICT산업과 제조서비스업 동반 성장과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지역 산단 고도화가 목표다.
경남TP는 기업이 개발한 스마트공장 적용 기술과 제품의 현장 확산(안착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현장 보급·확산에 관한 책임보험 14건을 지원했다. 현장 보급·확산은 보유 기술 및 제품에 대해 실증 특례, 임시 허가 등을 받아 진행한다. 책임보험은 이로 인한 기업 위험 부담을 해결해주는 장치다.
또 스마트공장 도입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개발 기술과 제품 개선과 고도화 5건, 현장 실증 적용에 필요한 시험인증 2건, 기술자문 2건을 수행했다. 사업화 및 마케팅 분야에서 지식재산권 4건 획득, 해외 전시회 참가 등 마케팅 3건도 지원해 특구사업자 스마트공장 기술 및 제품 안착을 유도했다.
이외에 5G 활용 스마트공장 실증 협의체 운영 등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술 세미나와 특구 사업자 간 정보 교류회 등을 개최해 특구 활성화도 도모했다.
더컴퍼니(대표 박종철)는 이 사업에서 '인공지능(AI) 비전 기반 사출품 외관검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스마트공장에 시스템 보급을 확산하고 있는 대표적 수혜기업이다.
'AI 비전 기반 사출품 외관검사 시스템'은 비전 기술에 AI 분석 및 검사 기술을 결합해 품질검사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스마트공장 솔루션이다. 해당 솔루션은 SK네트웍스서비스를 비롯해 포스코, 두산중공업, GMB, STX엔진 등에 공급됐다.
더컴퍼니는 자체 AI 스마트비전 기술을 스마트공장 CCTV에 적용한 'AI 화재감지솔루션'도 개발했다. 기존 CCTV 대비 넓은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최근 두산중공업 해상풍력설비에 적용했다.
생산품 실시간 검사 모니터링, 객체 인식시스템 등을 추가 개발해 5G 활용 스마트공장 신뢰도 향상과 보급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경남TP는 이번 안착화 지원사업 성과를 토대로 5G 스마트공장 기술과 제품을 창원국가산단 내 300여개 기업에 실증 적용한다. 이와 연계해 창원국가산단 전용 5G특화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조유섭 경남TP 정보산업진흥본부장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시간 주문 생산하는 스마트공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규제자유특구인 경남 스마트산단에 5G를 활용한 초연결 스마트공장 도입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