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과학 초기기업의 경우, 기술 경쟁력을 비롯한 대형병원과 같이 우수한 인프라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해외 투자 정보력 및 네트워크 확보 등이 미흡하여 성장의 한계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글로벌 시장 가교 역할을 표방하는 하는 곳이 바이오북(대표 홍순재)이다. 생명과학 전문 정보 플랫폼 스타트업 바이오북은 국내 생명과학 산업지도 역할의 매칭 플랫폼을 통해 생명과학 초기기업의 글로벌 시장 인지도 확대에 나선다.
2021년 설립된 바이오북은 해외 투자자와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을 연결해 주는 투자자 매칭 서비스와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컨설팅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홍순재 대표는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이 전 회장의 사업 전략과 비전 등을 분석하고 있다.
생명과학과 K팝은 업종 특성상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구성원 역할 분담에 있어 K팝의 경우 싱어, 댄서, 비주얼 담당 등으로 구성되는데 생명과학 기업도 원천기술 개발자, 임상, 비즈니스 개발(BD), 자금담당 등으로 그 업무 구분이 명확하다.
홍 대표는 “1990년 중반 한국문화 콘텐츠는 해외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는 수준이었지만, 글로벌 팀 구성을 통해 세계화를 이룩했고, 효율적인 기업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산업화에도 성공했다”며 “K바이오 또한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면 성장 가능성은 확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북은 올해 강원도와 강원테크노파크의 데이터 창업·벤처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연계 지원을 통해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매칭 플랫폼 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착수, 내년 1분기 최소기능버전(MVP)의 매칭 플랫폼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한국 기업소개에 나선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관련 특허 논문 등 전문정보 온라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필요한 한국 생명과학기업 영문판 투자자 홍보자료를 제작하고 있다.
홍 대표는 “해외 투자자의 K바이오 관심도가 증대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바이오산업 지도를 만들어 소개하는 것”이라며 “향후 한국 바이오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고 서로 간에 접점이 만들어지면 K팝처럼 글로벌 팀 구성을 통한 컴퍼니 빌딩사업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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