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슈퍼SOL' 출격...5개 계열사 통합 승부수

사진=신한금융그룹
사진=신한금융그룹

금융권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이 그룹 유니버셜 애플리케이션 '신한 슈퍼 SOL(쏠)'을 출시한다. 인터넷전문은행·빅테크가 주도하는 비대면 금융 시장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은행·카드·증권·라이프·저축은행 등 주요 5개 그룹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탑재한 슈퍼앱 '신한 슈퍼쏠(SOL)'을 18일 선보인다. 한 앱에서 한 번의 로그인으로 각 그룹사 앱이 가진 핵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앱 내에서 △은행 계좌 개설·조회·이체 △카드 발급·청구대금 결제 △주식 거래·입출금 △보험 가입·보험금 청구 △저축은행 예적금 가입·대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도 그룹 앱이던 '신한플러스'가 있었지만, 이는 앱과 앱을 연결해주는 '앱 인 앱' 기능에 그쳤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플러스를 고도화해 신한 슈퍼쏠로 바꾸고 하나의 플랫폼에서 한 번에 모든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고객 앱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비금융 서비스도 대거 탑재했다. 대표적으로 '통합검색' 서비스가 있다. 신한금융의 모든 상품 및 서비스뿐만 아니라 FAQ,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 금융 가이드까지 고객이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앱테크(앱을 이용한 재테크) 트렌드에 발맞춰 모의주식수익률 게임 '스탁리그', 사람들이 더 많이 선택하는 보기를 맞추는 '밸런스게임' 등도 마련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 슈퍼쏠에 더 많은 비금융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금융 거래 서비스와 일반 생활 거래까지 통합해 그룹사 핵심 기능 조합을 넘어 고객 니즈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고객이 대출 또는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판매 중인 최적 상품을 소개해주는 서비스도 탑재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오랜 기간 준비하면서 핵심 기능을 한 곳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객 편의를 최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한 만큼, 슈퍼쏠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고 빠른 금융 서비스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한 슈퍼쏠'이 뱅킹앱 전쟁에서 선두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 그룹사 앱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월 중순 기준 8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신한쏠' MAU는 11월 말 기준 982만 명이다.

금융 업권은 앞으로도 '슈퍼앱' 구축을 포함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 쏟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슈퍼앱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사업은 인터넷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비대면 금융 생태계에서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생존 전략”이라며 “금융권의 디지털 비즈니스 선두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 슈퍼쏠(SOL)’에서 이용 가능한 신한금융그룹 주요 5개사 금융 앱 핵심 기능 - '신한 슈퍼쏠(SOL)'에서 이용 가능한 신한금융그룹 주요 5개사 금융 앱 핵심 기능
‘신한 슈퍼쏠(SOL)’에서 이용 가능한 신한금융그룹 주요 5개사 금융 앱 핵심 기능 - '신한 슈퍼쏠(SOL)'에서 이용 가능한 신한금융그룹 주요 5개사 금융 앱 핵심 기능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