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외화통장을 출시하며 외환 사업을 확장한다. 수수료 경쟁력과 고객 경험을 앞세워 시중은행과 외화서비스 경쟁에 뛰어든다.
토스뱅크는 새해 초 17개 외화 지원이 가능한 외화통장을 출시한다. 미국달러(USD), 유럽유로(EUR), 일본엔화(JPY), 영국파운드(GBP), 홍콩달러(HKD), 스위스프랑(CHF), 태국바트(THB), 베트남동(VND) 등 업계 최다 수준인 17개 통화를 지원한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17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가입 가능하다.
부족한돈 자동환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외화 결제계좌 잔액이 부족해 카드 해외 이용 대금을 결제할 수 없을 때, 부족한 금액을 연결된 원화 결제계좌와 연동한다. 원화 계좌에서 자동환전을 진행, 이후 외화 결제계좌에 입금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인터넷은행에서 외화통장을 선보이는 곳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토스뱅크가 외화통장을 출시하며 시중은행과 본격적인 외환 사업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올 상반기 외국환 거래 면허를 취득하며 외환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다. 환전, 해외송금, 외화예금 등 시중은행과 동일한 외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외환 서비스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외환 사업 관련 부서 직원을 채용하고, 외화운용 관련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등 외화서비스 시장 차별화 전략 발굴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사용자 경험과 수수료 등을 통해 외화서비스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직접 현지 금융사와 연결해 송금하는 구조로 시중은행보다 적은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득이 있다. 토스뱅크는 현지 지원 통화를 최대한 확보해 이중 수수료 부과를 없애는 등 외환 거래 장벽을 없애고 혁신적인 외화 서비스를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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