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스텔란티스 加 배터리 합작공장 구축 시작

lg에너지솔루션 스텔란티스
lg에너지솔루션 스텔란티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에너지가 캐나다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장비 발주가 본격화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스타에너지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구축하는 배터리 공장 장비에 대해 순차적으로 구매주문(PO)을 내고 있다.

이차전지 노칭장비 업체 디이엔티가 317억원 규모로 넥스트스타에너지와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에이프로도 612억원 규모 이차전지 활성화장비 공급계약했다.

조립공정 장비업체 나인테크는 최근 LG전자와 맺은 3건의 공급계약 공시를 냈는데 이 중 일부가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PRI)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에 장비를 공급해 LG전자가 계약 주체가 됐다.

이밖에 윤성에프앤씨, 코윈테크, 아바코 등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장비 공급 협력사로 거론된다.

LG와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은 연간 49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구축된다. 배터리 모듈 생산라인은 2024년, 셀 생산라인은 2025년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스트스타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진행하는 투자 중 큰 규모 물량이 나올 것으로 업계에서 기대가 컸던 거점 중 하나”라면서 “1·2차로 나뉘어서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절반 정도 물량이 먼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의 경우 지난 5월 캐나다 정부와 보조금 지급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잠시 공사가 중단됐다가 7월 건설이 재개됐다. 합작법인은 캐나다 연방정부와 온타리오주정부로부터 최대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 보조금을 지급받는다. 건설 공사 재개에 이어 장비 발주도 업계에서 예상했던 대로 연내 이뤄지기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만 8개 배터리 생산공장(단독 2개, 합작 6개)을 건설하거나 운영 중이다. 전 세계 배터리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올해 4분기 들어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시간주에 건설하는 50GWh 규모 3공장을 시작으로 장비 대규모 장비 발주가 시작됐다. 혼다와 합작 설립한 L-H배터리컴퍼니(가칭)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는 40GWh 규모 합작공장 장비 발주가 진행된데 이어, 미시간주 단독공장과 스텔란티스 합작공장과 발주도 더해졌다.

스텔란티스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삼성SDI와 합작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는 올해 1공장 장비 발주를 시작한 바 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