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손가락만 까딱하면'을 통해 비주얼 여신으로 변신했다.
우연은 지난 15일 유튜브 '콬TV' 등을 통해 공개된 새 웹드라마 '손가락만 까딱하면' 1회에서 10년 남사친 차수빈(전건후)과 핑크빛 사랑을 꿈꾸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한국연예예술고등학교 실세 문예지를 연기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손가락만 까딱하면'은 인기는 곧 계급이 되고 하트를 받지 못하면 루저가 되는 세상 속에서 핑크빛 사랑을 하고 싶어 안달 난 한국연예예술고등학교(이하 한예고) 학생들의 고민을 그린 드라마다.
문예지(우연)는 첫 등장부터 손가락 하나로 학교폭력을 당하는 왕따를 일약 스타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난 손가락만 까딱하면 인기로 권력을 얻고, 돈도 벌 수 있는 아주 골 때리는 세상에 살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문예지의 10년 남사친 차수빈이 등장했다. 모두가 그를 속으로 좋아했고, 다들 차수빈과 문예지가 사귄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문예지는 "차수빈은 누굴 좋아한다고 한 적이 없다. 세상 모두가 저 애와 엮어대지만, 철저히 무시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수빈의 행동은 문예지의 오해를 부를 만했다. 고2 봄, 차수빈은 문예지에게 민트초코 우유를 준 적이 있었고, "이거 왜 줌?"이라는 질문에 "좋아해서"라고 답해 문예지를 심쿵하게 했다. 이후 문예지는 차수빈에게 사귀자고 고백했으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라고 거절당했다.
또 차수빈은 문예지에게 다가오는 예술제에 함께 나가자고 했다. 문예지는 예술제에 출전할 생각이 없다고하자 차수빈은 무릎을 꿇고 "난 좋아하는 사람이랑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작 누굴 좋아하는지는 말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차수빈은 크리스마스 100일 전인 9월 17일 고백데이에 할 말이 있다면서 문예지를 불러냈다. 문예지는 고백데이을 맞아 자신에게 진심을 고백할 것이라고 잔뜩 기대했다. 하지만 차수빈은 "나 김다은(서수희)한테 고백하려고"라며 존재감 없었던 친구의 이름을 이야기해 문예지를 당황하게 했다.
'손가락만 까딱하면'에서 우연은 눈에 띄는 비주얼은 물론 탄탄한 연기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모두에게 선망의 대상이지만, 남사친의 진심을 알지 못해 혼란스러운 여고생의 감성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또 자신이 아닌 다른 친구에게 고백한다는 남사친의 말에 충격을 받고, 크게 당황하는 모습으로 향후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우연이 출연하는 '손가락만 까딱하면'은 매주 수요일, 금요일 오후 6시에 유튜브 채널 '콬TV'를 통해 공개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성진 기자 (real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