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일회용기 감축 나선다…“친환경 소비 문화 선도”

현대백화점, 프레시테이블 일회용기 제공 중단
현대백화점, 프레시테이블 일회용기 제공 중단

현대백화점은 식품관 판매 과일·채소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소분해 포장해주는 '프레시 테이블' 서비스에서 일회용기 제공을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프레시 테이블을 무료로 이용하려면 다회용기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가져오지 않을 경우 다회용기를 구매해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일회용기 제공 중단은 지난 1일 무역센터점에 시범 도입됐다. 내년 1월까지 압구정본점·신촌점·더현대 서울·판교점 등 4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프레시 테이블을 도입한 점포의 과일·채소 매출 신장률은 도입하지 않은 다른 점포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며 “일회용기 제공을 중단하면 고객 불편은 물론 매출 감소도 우려되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자 과감하게 제도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프레시 테이블 일회용기 퇴출로 연간 6.2톤(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30년생 소나무 2258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프레시 테이블 다회용기 판매 수익을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교육 프로그램 '기후행동 1.5℃ 스쿨챌린지'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후행동 1.5℃ 스쿨챌린지'는 환경부와 교육부가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기후행동 실천 프로그램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부터 의류·잡화나 폐스마트폰 등을 상시 기부 받아 재활용하는 '365리사이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월부터는 백화점에서 수거한 폐지를 재생지 100% 소재의 쇼핑백으로 재탄생시키는 '독립 자원순환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다양한 경영활동 과정에서 친환경 소비 문화를 지속 제안하고 고객들이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