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하기 위한 제1차 공식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측에서는 안창용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이, 몽골 측에서는 이데쉬 바트후 경제개발부 사무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선다. 100여명에 달하는 양국 대표단이 EPA 타결을 위한 쟁점 해소를 위해 전방위로 협상한다.
양국은 상품, 서비스, 투자, 경제·개발 협력, 디지털 등 16개 분야에서 밀도 있는 협상을 진행해 신속하게 EPA를 논의할 방침이다.
EPA는 관세 철폐 등 시장 개방 요소에 더해 상호 호혜적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협력 요소를 강화한 통상 협정이다. 일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식된다.
몽골은 몰리브덴 생산량 세계 9위 국가다. 주석, 니켈 등 희소금속을 보유하고 있다.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도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자원 부국'으로 꼽힌다.
산업부 관계자는 “몽골과 EPA 체결 시 교역·투자 확대는 물론 핵심광물 공급망, 디지털 등 신통상 이슈에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틀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