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제자유구역은 투자유치 전담조직으로 민선8기 광주를 대한민국의 미래로 만들어 갈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투자유치를 활성화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했으면 합니다.”
이달 말 임기 3년을 마치고 퇴임하는 김진철 초대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은 18일 “인공지능(AI) 기업을 위해 인프라부터 실증까지 지원하는 도시는 광주밖에 없다”면서 “광주에 세계적인 AI 글로벌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해 미래자동차, 스마트에너지산업과 함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토대가 마련되는 길에 동행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전국에서 9번째로 지난 2021년 지정받는 광주경제자유구역은 남구, 북구, 광산구 일원 4개 지구로 이뤄져 있으며 면적은 4.36㎢(132만평)에 달한다. 크게 AI융복합지구, 미래형자동차산업지구, 스마트에너지지구(Ⅰ,Ⅱ)로 나뉜다. 지난 10월말 기준 산업용지 기준 분양률은 70.3%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조243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 첨단3지구에 들어서는 국내 유일의 AI융복합단지는 2025년까지 5년간 4116억원(10년간 1조원)을 투입해 국내 최고 성능의 '국가AI데이터센터'와 벤처·스타트업 기업 입주공간,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분야 총 77종의 실증 장비 등 AI융합산업 국내 대표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청장은 “광주가 AI스타트업의 허브가 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자리매김되면 자생적인 혁신생태계가 마련되고, 기술기업과 꿈을 가진 젊은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모일 것”이라며 “광주는 AI 관련 플랫폼을 가지고 기업과 연계해 성과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며 규제샌드박스나 네거티브 규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72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인 광주가 지난 3월 빛그린 산단 인근에 330만6000㎡(100만평) 규모의 미래차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됨에 따라 미래차 유망기업 유치 및 집적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해 친환경차 대전환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에는 앵커기업인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한국전기연구원 등 9개 연구기관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등 교육기관, 지원기관 등이 위치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전문인력 확보, 산업 및 경쟁력 있는 기업 등 우수한 혁신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국내·외 에너지 신산업 선도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김 청장은 재임기간 중 명확한 비전과 미션을 수립하고, 개청 후 올해까지 92건의 MOU를 맺었으며 이는 당초 목표치 74건을 넘어서는 실적으로 산업 기반을 성공적으로 조성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후임 청장은 글로벌 투자유치 전문성 강화와 해외시장 판로 다변화 지원, 글로벌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발굴 개선, 신기술 테스트베드(시험공간) 역할 등을 강화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특히 “미래 성장산업 연계를 통해 선순환 투자유치 혁신생태계 조성과 최상의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 최적지 조성을 통해 내일을 주도하는 신경제 도시를 구현했으면 한다”면서 “미래산업 성장 및 글로벌 교류·협력거점 육성을 목표로 우수한 혁신 연구기관과 지원기관이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각 산업지구와 기업을 연계해 핵심전략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광주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인 AI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며 때마침 AI 시대가 도래한 만큼 광주가 'AI 4대 강국 대한민국'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사람, 문화가 자유롭게 통용되고 각국의 기업들이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자연 친화적인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문화 도시이자 지속가능한 글로벌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광주경제자유구역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 주길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