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2조 투자한 슈퍼널, CES 2024서 '전기수직이착륙기' 공개

현대차그룹이 1조2000억원을 투자한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법인 '슈퍼널'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와 UAM 수직 이착륙장 '버티포트' 콘셉트를 공개한다.

슈퍼널이 공개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티저 영상.
슈퍼널이 공개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티저 영상.

슈퍼널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 CES 2024 참가를 예고하는 내용을 담은 티저 영상을 올렸다. 54초 분량의 영상에서 슈퍼널은 eVTOL 일부 모습과 라스베이거스 도심을 전경을 보여주며 “우리의 eVTOL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CES 2024에서 만나보세요”라고 소개했다.

슈퍼널은 CES 2024가 열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단독 부스를 꾸리고 eVTOL 콘셉트를 선보인다. LVCC 웨스트 홀 앞 야외 행사장에는 UAM 터미널 역할을 하는 버티포트 체험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수직이착륙 등을 시연한다.

행사 기간인 새해 1월 9일(현지시간) 슈퍼널은 언론 대상 공개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는 신재원 최고경영자(CEO) 겸 현대차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사장과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CTO),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참석해 회사 방향성을 설명한다.

슈퍼널은 보도자료를 통해 “CES 2024에서 슈퍼널의 제품 컨셉트를 확인하고, LA 시내 비행 시뮬레이션을 체험해볼 수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허브가 어떻게 더 빠르고 쉬운 여행을 만들어낼지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슈퍼널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내장 콘셉트 모델.
슈퍼널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내장 콘셉트 모델.

앞서 신 사장은 지난달 7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통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기비행 택시 제조공장을 미국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 택시는 시속 120마일(190㎞)로 비행할 수 있으며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탑승할 수 있다”며 “내년 12월이 시험 비행 목표이며, 4년 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2028년 완전 전동화 UAM 상용화를 목표로 세운 슈퍼널은 앞으로 수개월 내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신청서를 제출, eVTOL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신 사장은 “(UAM 관련) 인프라와 정책, 규제 등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면서 “너무 새로운 분야라서 연방항공청에도 정해진 인증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슈퍼널은 지난 7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엔지니어링 본사를 새로 열었고 9월 프리몬트에 연구개발(R&D) 시설을 만들었다. 슈퍼널은 UAM 인력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슈퍼널은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6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보잉, 록히드 마틴, 테슬라에서 온 인재로 알려졌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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