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산업 매출규모가 다시 10조원대로 올라섰다. 2019년 10조원 밑으로 떨어진 이후 주춤하던 전자문서산업이 회복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전자문서 산업의 현황을 분석한 '2023년 전자문서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국내 전자문서 사업체 매출 규모는 10조5062억원으로 전년(9조5114억원) 대비 10.45% 증가했다. 2018년 10조3529억원을 기록한 전자문서 매출규모가 2019년 9조2906억원으로 추락한 이후 2020년(9조6851억원), 2021년(9조5114억원)으로 9조원대를 맴돌았다.
분야별론 전자문서관리업이 5조107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 13.2% 늘어난 수치다. 이어 전자문서유통업(2조8458억원), 전자문서생산업(2조553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자문서유통업은 전년 대비 6.1% 줄었으며, 전자문서생산업은 무려 29.7% 증가했다.
수요처별 매출 비중은 기업간거래(B2B·70.1%), 기업과정부간거래(B2G·18.7%),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11.2%) 순서이었다.
전체 전자문서산업 종사 인력은 전년(6만1776명) 대비 11% 줄어든 약 5만4986명으로 집계됐다. 업무별로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2만7375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마케팅·영업·고객관리(8938명), 유지보수·운영(74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진출을 추진 중(예정)이거나 이미 진출한 사업체는 7.6%였다. 진출 또는 진출 예정인 국가로는 북미, 동남아, 일본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해외 진출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론 자금 부족(38.5%)을 꼽았다. 해외 진출 기반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 항목으론 해외동향 정보 제공(67.6%), 글로벌 박람회·전시회 등 네트워킹·홍보의 장 마련(10.6%), 국내 법제도 개선 및 글로벌 스탠다드 확립(8.0%) 등을 거론했다.
전자문서 사업자는 또 연구·개발(R&D) 자금 확보(37.9%), 인건비 부족(24.5%), 비즈니스 모델 사업화 어려움(12.7%) 등이 주요 애로사항이라며 입을 모았다.
박정섭 KISA 디지털인프라단장은 “사회 전반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공공·민간 전체 분야에서 전자문서산업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전자문서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법·제도 개선 및 정부 지원 강화뿐만 아니라 페이퍼리스(Paperless) 체감이 높은 신규 서비스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