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대표사업 '서울런'이 2년간 참여 학생의 학습역량과 수업 이해도 등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랩 3층 디자인홀에서 서울런 회원과 멘토, 그 가족,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런 2주년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2021년 8월 도입된 서울런은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기회 제공을 목표로 시작, 2만1999명의 학생이 가입해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중위소득 50% 이하 차상위계층 가구 만 6~24세라면 서울런을 통해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서울연구원 연구결과 발표에 따르면 서울런 이용자와 학부모 모두 이용 후 학교성적이 향상되고 학습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런 이용 후 학교성적 '상'의 비율은 21.1%포인트(p)증가하고, 학교성적 '하'의 비율은 28.1%p감소했다. 또 서울런 이용 후 '학교수업 이해도 81% 이상' 비율이 9.1%에서 46.1%로 대폭 증가해 서울런이 학교교육의 보완재로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런 이용 후 사교육 참여율은 7.5%p 감소했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0만 2000원에서 36만 8000원으로 3만4000원으로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서울런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 '사교육을 시킬 것'이라는 응답이 42.3%로 서울런의 사교육 대체효과가 확인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런이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90.9%, 회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82.8%에 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교육분야 전문가와 서울런 회원, 학부모, 멘토가 함께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시는 성과공유회를 토대로 지난 2년간의 성과와 개선요구를 면밀하게 분석해 서울런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리 사회 약자에게 서울런이라는 디딤돌을 놓아주고 교육기회를 공정하게 하는 사다리를 만들어 줌으로써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지속 발전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