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빈 방문 성과에 대해 “각 부처는 정상외교의 합의사항과 후속 조치들을 잘 이행하면서 그 성과가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으로 돌아오도록 힘써주기를 바란다”라고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달 영국, 프랑스 순방에 이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은 유럽 중심국들과의 전략적 공조와 첨단 기술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선 양국 정부, 기관, 기업 간에 국방, 경제안보, 공급망, 원자력, 무탄소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걸쳐 총 32건의 문서가 체결됐다. 특히 반도체 분야와 관련해 6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돼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이 구축됐다. 또 원전과 수소를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 사이버, 뇌과학, 디지털 파밍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범주를 전방위로 확장했다.
윤 대통령은 “동맹이란 협력의 차원을 넘어 전략적 목표, 핵심 기술과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제조에 있어 핵심 중의 핵심 장비인 노광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와 함께 R&D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초격차 반도체 기술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반도체는 최첨단 과학 무기 체계의 핵심으로서 안보에 직결되는 기술이다.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은 우리의 국방과 방산 역량을 확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양국이 반도체대화와 경제안보대화, 외교-산업 2+2 장관급 협의체를 신설한 것에 대해선 “양국의 반도체 동맹을 구축해 나가는 추진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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