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2026년 준공 목표

정부가 중수로 원전해체 연구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 용지에서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과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식'을 개최했다. 경주시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중수로해체기술원은 한수원, 한전KPS 등 공공기관 출연과 정부, 지자체 지원으로 설립한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의 분원이다. 경수로 중심의 본원과 달리 중수로 해체 실증연구를 중점으로 담당한다.

중수로해체기술원 조감도
중수로해체기술원 조감도

해당 시설은 사무연구동을 비롯해 현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절단·제염 등을 실험할 목업 시험동, 실증분석동 등 총 3개 동으로 구성된다. 원복연 본원과 함께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날 착공행사에서는 일선에서 국내 원전해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지자체 담당자와 한수원, 한전KPS,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관계기관 임직원 총 10명에게 산업부 장관 표창장을 시상했다.

김규성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은 “중수로해체기술원은 경수로 중심의 본원과 함께 국내 해체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고리 1호기 해체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만큼, 원복연을 차질 없이 준공해 연구개발 현장과 산업 현장을 접목,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