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EV를 2500만원대에 판매한다. 기존 보급형 전기차보다 저렴하고 닛산 사쿠라, 미쓰비시 eKX 등 경형 전기차와 비슷한 가격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 출시된 코나EV 판매 가격은 하위 트림 399만엔(약 3600만원), 상위 트림 489만엔(4400만원)이다. 정부와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2800만원대다. 도쿄의 경우 친환경 세제 혜택 후 2500만원 초반대로 판매 가격이 더 내려간다.
이는 동급 소형 전기차인 닛산 사쿠라, 미쓰비시 eKX와 비슷한 가격대로 경차 천국인 일본에서 경형 전기차와 경쟁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나EV는 64.8㎾h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에 최대 625㎞(일본 인증 기준) 주행 가능하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50㎾ 모터를 적용해 최고 출력 201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아이오닉5를 비롯해 친환경 전기차를 출시했지만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1~10월 아이오닉5 등 판매량은 400대 수준이다. 중국 수입차 브랜드 비야디(BYD)의 전기 SUV 아토3 등의 판매량이 1000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있다. 현대차는 코나에 이어 새해 캐스퍼 등 소형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일본 20~30대를 타깃으로 친환경 전기차를 첨단 운전자 시스템 등 풀옵션을 적용해 2500만~3000만원대에 판매한다”면서 “새해 차량 공유서비스를 더해 일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