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국 최초 농업용수 통합관리시스템 개발…농업 분야 디지털 대전환

농업용수 통합관리시스템 초기 화면.
농업용수 통합관리시스템 초기 화면.

전라남도는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을 한눈에 확인하고 가뭄과 집중호우에 신속 대처하기 위해 '전남도 농업용수 통합관리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설치한 저수지 수위 측정장치가 설치 업체별로 관리 시스템이 달라 활용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일원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스템 개발을 추진했다.

수위 측정장치란 저수지 사통에 압력센서 또는 취수탑 초음파를 통해 저수지의 수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원격으로 저수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에선 도내 3208개소 농업용 저수지 가운데 수위 측정장치가 설치된 903개소 저수지의 수위를 10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저수지 소재지별 강우량,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영산강 수계 주요 지점별 수위도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저수지의 수위가 급변할 경우 시설물 관리자에게 문자메시지가 발송돼 상황 발생에 따라 즉각적인 대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수위 측정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2305개소 저수지에 대해서도 시·군 및 한국농어촌공사가 현장 계측을 통해 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도내 저수지 전체 수위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도는 미설치 저수지에 대해 수위 측정장치를 지속해서 설치해 현장 계측 없이도 저수율을 원격으로 확인하도록 할 방침이다.

윤재광 도 농업정책과장은 “전국 최초로 개발한 농업용수 통합관리시스템이 농업분야 디지털 대전환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며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반세기만에 찾아온 가뭄 등 재해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