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우 DGIST 신임 총장, “존경받고 미래 선도하는 대학 만들겠다”

“DGIST는 지난 20년간 첨단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할 고급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산업의 기술적 발전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줄곧 노력해왔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향후 몇년간의 노력이 DGIST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제5대 신임 이건우 총장은 20일 오전 대학본부 컨벤션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5대 이건우 DGIST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제5대 이건우 DGIST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DG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DGIST가 가진 훌륭한 전통과 장점을 계승하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혁신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연구부문에서는 DGIST가 리더가 되는 세계적 연구집단을 각 분야별로 배출해 나가겠다”면서 “연구팀이 팀워크를 통해 융합 연구를 선도하도록 제도와 문화를 정비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석학을 과감하게 유치할 의사도 밝혔다. 이 총장은 “이를 위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로 뛰고, 기존 우수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건우 DGIST 신임 총장, “존경받고 미래 선도하는 대학 만들겠다”

“대학의 본질 중 하나는 다양성입니다. 외국인 교수와 연구원, 학생 비율을 해외 유명 대학과 견줄수 있도록 높여가겠습니다. 국적과 인종, 문화의 다양성뿐 아니라, 경력의 다양성도 필요합니다. 산업체 등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가진 교수를 채용해 실용적 교육을 제공하겠습니다.”

이 총장은 또 “국내 과기원과 대부분 대학들이 세계대학평가에서 자신의 실력보다 월등히 우수한 평가를 받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실력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홍보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학교 소식, 특히 연구개발 내용을 전문적으로 대내외에 알리는 홍보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하버드대학과 M.I.T가 위치한 미국 보스턴과 같이 대학으로 인해 기업과 인재가 모여들고, 대학이 지역사회와 산업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하며, 유무형 가치를 공유하면서 상생하는 대학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건우 총장은 경기고,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해 M.I.T.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로 임용돼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대한기계학회 회장, 한국공학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27일 제91회 DGIST 임시이사회에서 DGIST 제5대 총장으로 선임되고, 교육부 장관의 동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1일 최종 임명됐다. 임기는 4년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