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정부 출연연, 지역 중소ICT기업이 협력해 5G 활용 확산과 지역 전략산업 발전이라는 성과를 거둔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사업입니다.”
장병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5G 기반 조선해양 스마트 통신플랫폼 및 융합서비스 개발사업'을 이렇게 총평했다.
장 원장은 ETRI 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10월 제3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에 부임했다. ETRI 증강현실연구팀장, 텔레매틱스솔루션연구팀장, 조선해양IT융합연구실장을 거쳐 주력산업ICT융합그룹장을 지낸 ICT 전문가다.
장 원장은 “(이 사업에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대기업은 디지털조선소 구현에 필요한 현장 수요기술을 발굴 제시했다. ETRI와 지역 중소기업이 이를 받아 핵심 수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했다. 또 개발 기술과 서비스를 조선소 현장에서 실증해 사업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한 후 “세계 최초 5G 디지털조선소 구축 핵심 기술 개발은 이 같은 대기업과 출연연, 중소ICT기업 간 체계적 협력 성과로 우리나라 조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업 수요기업으로 참여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은 조선소 현장 조사를 토대로 디지털조선소 구현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발굴 제시했고, 개발 기술과 서비스 실증을 위해 현장 야드와 공장을 개방했다. 개발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밀폐공간 통신과 모니터링'을 현장 실증해 음영 및 밀폐지역에서 통신 불능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장 원장은 “조선업으로 묶여 있는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 간 상호 신뢰를 높이고 상생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도 보이지 않는 성과”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올해 말 사업 종료 후에는 수요 대기업이 투자를 확대한다. HD현대중공업은 5G 통신 플랫폼을 여러 야드로 확대하고 응용서비스 도입도 늘릴 계획”이라며 “이미 울산시와 ETRI, HD현대중공업 간에 미래 조선해양산업 기술개발 협력 MOU를 맺었고, 그 후속 사업으로 친환경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등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