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가 '2024년 주요 공급망 키워드'를 5가지를 발표했다.
엠로가 선정한 2024년 공급망의 주요 키워드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알타시아(Altasia) △예측 기반 물류 △비상 대비(Just in case) 재고 관리 △원자재 가격 변동을 반영한 납품 체계 등이다.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과 공급망 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엠로는 기업 구매 담당자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바이블'에서 구매 전문 칼럼니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의 생산기지를 자국이나 인접국으로 옮기는 리쇼어링(Reshoring), 니어쇼어링(Near-shoring)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국가들은 우방국이나 동맹국끼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프렌드쇼어링'을 택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과 동맹국 중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현상은 내년에 더 심화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에 맞물려 '알타시아(Altasia)'가 부상할 전망이다. 알타시아는 '얼터너티브(Alternative)'와 '아시아'를 조합한 신조어로 새로운 경제 공급망 생태계를 뜻한다. 기술력을 갖춘 한국과 일본,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그리고 금융 물류 허브인 싱가포르 등 14개국이 포함된다.
세계 각국 정부와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특정 국가에 집중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알타시아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가 간 무역 갈등뿐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 기후변화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물류 비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공급망 리스크와 글로벌 시장 변동성 확대로 정확한 수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들은 공급망 전략 수립에 있어 인공지능(AI) 같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예측 기반 물류'와 '비상 대비 재고 관리'로 공급망 리스크를 대비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내년에도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납품 체계 구축이 필수적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미 많은 기업은 원자재 가격과 수급에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지난 10월부터 시행된 납품대금 연동제가 내년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엠로 관계자는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유연한 공급망 전략 및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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