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전관예우 지적에 “공개 입찰로 공정한 심사 거쳤다”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하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하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전관 예우 지적에 대해 “LH와 맺은 계약은 공개입찰로 공정한 심사를 거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청문회 전 모두발언을 통해 LH 퇴직 후 편안한 길을 마다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창업이라는 도전적인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LH 퇴직 후 창업한 회사에서 LH연구용역을 수주한 문제로 불거진 전관예우 의혹에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고위직에 있었던 공무원이 민간업체에 취직을 하거나 관련 업을 창업해서 공공수주를 하는 것이 전관예우가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LH 용역 수주를 한 건 맞지만 부당한 특혜를 받았거나 입찰과정에 편의를 받았거나 하는 게 없다”면서 “공개입찰로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퇴임한 후 피앤티글로벌을 설립해 개발 관련 컨설팅을 수행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LH 2급 이상 고위전관이 취업한 업체는 LH 사업에 입찰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기로 한 LH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전관예우 의혹과 정부의 LH 혁신안이 배치된다는 지적에 “민간이든 공공이든 회사를 퇴직하고 나면 기대수명이 80세이기 때문에 남은 20년 동안 사회생활을 해야하는데 A분야에서 일 했던 분이 생뚱맞게 B나 C에서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이와 함께 국민 주거안정을 첫번째 과제로 설명했다. 그간의 행정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부동산 PF 리스크 등 주택시장 불안요인을 최소화하는 한편 인구 변화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도심내에 공급되도록 공급측면의 애로를 우선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LH 혁신도 사장 재직시의 경험을 토대로 혈과 맥을 정확하게 짚어 환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도려냄으로써, 공공주택 건설, 국가 산업단지 조성 등 본연의 역할에 흔들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첨단산단, 도심융합특구, 신공항 건설 등을 통해 지역 특화발전의 성장 거점을 육성하고 지방 중소도시 노후 도심을 재정비해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도 했다.

또한 출퇴근 교통혁신과 스마트건설·스마트교통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역별 맞춤형 수주전략과

최고위급 외교 지원,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해외건설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발표했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