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비대위원장 지명과 관련해 “사실상 의견 수렴 과정은 마무리할까 한다”며 “여러 가지 고민과 숙고를 통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2/20/rcv.YNA.20231220.PYH2023122011820001300_P1.jpg)
윤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상임고문단과의 간담회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과 관련한 의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고문들은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을 지지했다고 한다. 한 장관을 반대하는 의견 보다는 너무 일찍 등판하는 점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일부 나왔다.
유흥수 상임고문은 오찬 후 '희의 때 의견이 모였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오는 거에 대해서 큰 이의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 장관의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해 그는 “경험에 대한 부분은 요즘 사회가 급변하는 마당에 하나의 경험이 큰 리더십이 아니지 않느냐. 새로운 아이디어, 기술의 혁명, 인공지능이 화성에 가고 우주에 가는 마당에 새로운 것이 오히려 사회의 가치처럼 보이는 시대이기 때문에 경험이 그렇게 중요하겠느냐”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추가적인 여론 수렴으로 당 직능단체와 같은 조직을 통해 간접적으로 듣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론조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앞서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고 지난 15일 긴급 의원총회, 18일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이어 원로들의 의견까지 순차적으로 수렴했다.
비대위원장 지명 시점에 대해선 그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나서 길지 않은 시간 내에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비대위원장 지명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