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LDF 마일리지' 제도를 신설하고 내국인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올해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짐을 싸고 다른 매출 창구 찾고 있다. 더욱이 지난 8월 중국 단체 관광 허용에도 매출이 늘지 않자 시내면세점·인터넷면세점 고객 늘리기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새해 1월 1일부터 LDF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다. LDF 마일리지는 구매 금액에 비례해 마일리지 점수를 적립하고 일정 점수에 도달할 시 사은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 도입을 위해 롯데면세점은 최근 오프라인과 인터넷면세점 회원약관에 'LDF 마일리지'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오는 12월말 점수별 혜택 등 세부 내용에 대해 밝힐 계획이다. 지난달 개편된 멤버십 제도와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달 LDF 멤버십의 온·오프라인 등급을 하나로 통합했다. 기존 멤버십 등급은 온라인 4개, 오프라인 5개로 운영돼왔다. 지난달부터는 △LVVIP △LVIP △프리미엄 △스타 △골드 △실버 △브론즈 7개로 개편해 등급별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등급 산정기준을 구매 실적에서 점수제로 변경했다.
롯데면세점은 단발성으로 국내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자주 면세점을 찾을 수 있는 고객을 향한 혜택 강화하기 위해 LDF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즉 자주 찾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줘 충성 고객으로 묶어두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롯데면세점은 시내·인터넷면세점 매출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시내면세점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 하우스'를 오픈했다. LDF 하우스에서는 롯데면세점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추천하는 상품을 전시해 면세 쇼핑 트렌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QR코드로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면세점으로 연결해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면세점이 시내·인터넷면세점 강화하는 배경에는 올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탈락이 있다. 지난 6월 말 영업을 끝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떠나며 또 다른 매출 창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8월 중국 단체 관광 허용 이후에도 매출이 늘지 않은 영향도 있다. 지난 3분기 롯데면세점 매출은 74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 감소하고 98억원의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최근 면세업계는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 창구를 다각화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19일 신세계면세점은 단체관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캐세이퍼시픽 항공과 마일리지 제휴를 맺었다. 앞으로도 면세업계에서 어려움 극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1월 온·오프라인 고객 등급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급제 개편에 이어 1월부터 'LDF마일리지' 제도를 새로 도입하게 됐다”며 “기존 등급별 혜택과는 별도로 모든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장기간 충성고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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