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이재준 시장이 올해까지 목표했던 5개 기업을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원시는 이날 상황실에서 바이오 콘텐츠, 동물용 진단 기기 연구·개발 기업 바이오노트(대표 조병기)와 '업무시설 및 연구개발(R&D)센터 신축 이전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바이오노트는 화성시에 있는 주요 연구·업무시설(생산시설 제외)을 수원시 영통구 광교지구 내 도시지원시설용지로 이전한다.
또 시설 내 관련 스타트업 입주 공간을 제공하고, 지원시설 운영도 지원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바이오노트의 R&D센터 신축 이전을 위해 3084㎡ 규모(1필지) 부지를 공급하고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한다. 또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준 시장,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 등 10명이 참석했다.
조병기 대표이사는 “20년 전 처음 기업을 시작한 수원시에 업무시설과 연구시설을 이전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원에서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사람과 동물 진단 관련 독보적 기술을 지닌 바이오 노트가 광교지구 바이오클러스터를 그리는 그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 협약을 기점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군 공항 이전을 목표로 노력해 기업 하기 좋은 도시, 바이오 하기 좋은 도시 수원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민선 8기 들어 지난해 7월 글로벌 진단기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투자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최대 인공지능(AI) 보안 관제 솔루션 기업 '포커스에이치엔에스', 4월 미국 반도체 종합솔류션기업 '인테그리스', 7월 국내 최대 규모 초정밀 커넥터 제조 기업 '우주일렉트로닉스' 등과 잇달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바이오노트와 투자 협약을 체결하며 올해까지 목표했던 5개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이 중 인테그리스는 지난 7월 연구소 부지로 논의됐던 경기대로부터 “연구소 유치 불가” 입장을 전달받아 연구소 설립 장소를 안산시로 변경했다. 다만, 수원시와 인테그리스는 유효한 협력 관계로 연구소 확장 시 우선 논의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창업·벤처·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수원기업새빛펀드'가 내년 상반기 3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원시 출자금 100억 원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2588억 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다.
투자 금액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창업초기 펀드 500억 원, 소재·부품·장비 펀드 730억 원, 바이오산업을 육성할 바이오펀드 338억 원,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4차산업혁명 펀드 600억 원, 재도약 펀드 420억 원 등이다. 수원시 기업에 265억 원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약정이 있어 관내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기업새빛펀드 자금이 기업에 투자되면 고용유발 2100여 명, 생산유발 4470억여 원, 부가가치 유발 1920억 원 등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기업 유치를 위한 수원시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올해 기분 좋은 기업 유치 목표 달성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펀드를 활용한 재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더 많은 기업을 지원하고 유치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