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화 연구·개발(R&D) 전문기업 아이테크(대표 이창주)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파손된 볼라드(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 상단을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교체할 수 있는 정비커버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인도 위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설치한 볼라드는 시민의식 결여와 행정 당국의 미흡한 대처 속에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불라드가 파손돼 기능을 상실하면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의 안전사고에 문제가 생기고 금속 프레임을 노출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하지만 1개당 교체비용이 30만~40만원으로 높은 수준인 데다 볼라드 상단이 파손될 경우에도 하단 지지부 전체를 교체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예산 부족으로 파손된 볼라드를 장기간 방치하고 있다.
아이테크는 파손 부위의 우레탄 고무를 절단하고 실리콘 접착제로 교체할 수 있는 커버를 개발해 4건의 디자인을 출원했다. 절단 지그를 사용해 파손된 상단 부위를 절단한 뒤 실리콘 접착제를 도포해 커버를 씌우면 된다. 기존 교체시 드는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으며 1개당 5분여의 짧은 시간에 교체작업을 마칠수 있다. 친환경 고무 소재로 기존 우레탄 제품 대비 2배 이상의 내구성이 강하다.
이창주 대표는 “볼라드 등의 시설물에 대한 명확한 정비 보수 기준이 없고 지방자치단체의 무관심과 예산 확보 어려움 등으로 신속한 보강 및 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변형 또는 파손이 생긴 볼라드의 안전시설 기능을 유지하고 저렴한 예산으로 즉각 복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테크는 광주시가 개최한 '제2회 창업기업 제품 실증 경진대회'에서 '버스정류장 탑승자 유무 표시장치' 제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버스탑승객이 정류장 부스에 설치된 버튼을 통해 탑승할 버스를 선택하면, 버스 운전석과 정류장 부스 전광판에 표시돼 버스 운전자는 정류장 진입 전 탑승객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 버스 무정차 통과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야간에 정류장 탑승자 확인이 가능하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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