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220 굿즈 스튜디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2/21/news-p.v1.20231221.9464c822b3b44eef88be2cadebae7796_P1.jpg)
서울 영등포구청역 3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걸어가자 LG전자 '그라운드220'이 눈에 들어왔다. 영국 런던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린다 바리츠키가 디자인한 형형색색의 외벽 무늬가 건물을 돋보이게 했다.
그라운드220은 LG전자가 지난 15일 영등포구 양평동에 문을 연 Z세대를 위한 새로운 경험 공간이다. 이곳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루틴'이다. 한국말로는 '일상'을 뜻하는데, Z세대가 자신이 지향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 매일 규칙적으로 반복적인 행위를 한다는 의미를 담아 '루틴'이라고 표현한다.
![그라운드220 티켓에는 LG전자 대학생 서포터즈 'LG크루'가 낸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김신영 기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2/19/news-p.v1.20231219.b5a5ac880cf9433a867491eab1b70cb4_P1.jpg)
그라운드220은 Z세대가 Z세대를 위해 만든 공간이다. LG전자 대학생 서포터즈 'LG 크루'가 낸 아이디어가 그라운드220에 반영됐다. 루티너(루틴을 반복하는 사람)에게 맞는 제품을 알려주는 티켓 디자인도 LG크루가 함께 했다. 박민지 LG전자 CX(고객경험)센터 CX솔루션팀 선임은 “방문할 때 눈치 보지 않게 해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공간을 기획할 때 최대한 고객의 관점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2~3시간 머무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220은 삶의 단단한 터전이 된다는 의미의 '그라운드'와 가전제품의 연결고리 220볼트의 '220'을 합친 이름이다. LG전자와 함께 쉬고, 배우고, 나만의 일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Z세대 '루틴'에 LG전자 제품이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박 선임이 설명한 '그라운드220' 설립 취지다. 고객마다 루틴은 다르지만, 각각의 루틴에 LG전자 제품이 들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그라운드220 루틴 그라운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2/21/news-p.v1.20231221.6f15ea0b3507455e9cea487d87ce19f8_P1.jpg)
그라운드220 입구에서 간단한 테스트를 거치자 6가지 루티너 아바타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알려줬다. 30~40개 키워드 중 나를 잘 표현하는 키워드를 5개 이상 선택하면 된다. 각 루티너에 맞는 제품·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기자는 자기계발을 좋아하는 업그레이드 루티너로 나왔다. 타이머와 그램, 뷰모니터를 대여해 기기에 설치된 뉴스레터를 읽고 생각을 기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보라고 추천받았다.
그라운드220에는 LG 스탠바이미 고, LG 틔운, LG 랩스 브리즈 등 LG전자의 특색있는 가전이 비치됐다. 회원 가입 후 안내 데스크에 등록하면 여러 제품을 대여해 그라운드220에서 사용해볼 수 있다. 가격·스펙 위주의 제품 설명으로 가득찬 일반 매장·체험존과는 다르다.
![그라운드220 방문객이 LG 스탠바이미고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2/19/news-p.v1.20231219.9f3f54ee1c21495293ac6afc879ae1a7_P1.jpg)
그라운드 중앙에 있는 루틴 그라운드에서는 소파에 앉아 LG 스탠바이미 고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팝업 그라운드에서는 LG 신제품이나 콜라보레이션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은 홈브루 팝업이 열려 수제 맥주를 시음하고, LG트윈스와 콜라보한 홈브루 에디션을 볼 수 있었다. LG 틔운 미니로 키운 메리골드를 우려낸 차도 마셨다. 팝업 그라운드 제품은 3~4주 간격으로 바뀐다.
사일런스 실드라는 프로그램에서는 뇌파를 측정해 숙면, 심신안정을 도와주는 브리즈를 이용해 명상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명상 후 자신의 스트레스를 적은 카드를 파쇄하는 곳이다. 공간에서 소나무향이 감돌아 힐링하기에 적합했다.
이외에도 Z세대의 루틴에 함께할 굿즈를 판매하는 '굿즈 스튜디오', 하루를 기록할 수 있는 '포토 부스',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카페 등 다양한 코너가 있다. 카페는 서울의 3대 아인슈패너 맛집으로 꼽히는 아키비스트와 협업 운영된다.
커뮤니티 그라운드에서는 전문가에게 매달 새로운 취미를 배울 수 있다. 12월에는 니트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다와의 스탠바이미로 겨울 뜨개질 배우기, 요가 명상 전문가 진영의 브리즈로 명상하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그라운드220에서 LG 스탠바이미와 함께 하는 뜨개질 클래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2/21/news-p.v1.20231221.d2e8b77344fd4a7b91648dee9954d59c_P1.jpg)
그라운드220에 있는 테라스는 양평 유수지 생태공원과 맞닿아있다. 봄·여름에는 공원과 캠핑 용품등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향후 그라운드220을 신제품 출시 전 고객이 미리 제품을 접하고 피드백을 남길 수 있는 장소로 운영할 방침이다. 박 선임은 “기존에는 고객이 출시 예정 제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출시 전에 다양한 고객 의견을 모아 제품 기획자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그라운드220' 조감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2/03/news-p.v1.20231203.c27323cef9ab48f89c26a6062d0e2ccf_P1.jpg)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