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RPA로 약 10만 시간 아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로 연 환산 10만에 육박하는 업무 시간을 절감했다.

RPA는 로봇이 단순반복 업무를 사람 대신 처리하도록 설계·구현한 기술이다. 정확성과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특징이 있다.

2019년 RPA 솔루션을 도입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2월 1일 기준 31본부 58팀에서 191개의 업무를 자동화했다. 업무 시간은 연 환산 9만8100시간 절감됐다. 4년 전 첫 시범 도입 당시 94개 업무에서 연간 3만 3600시간을 절감한 수치와 비교했을 때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RPA를 영업점과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차원으로 대거 확장했다. 청년형비대면 계좌개설 확인처리 등 영업점 업무 12건뿐 아니라 금융소비자보호법 및 시행령 개정에 대응해 연락금지요구 권리, 휴면·장기미거래 계좌 관리 등 5종 업무를 추가했다.

아울러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 대한 신용 대출 위험 관리를 위해 신용공여 종목리스크 관리 및 모니터링 업무도 자동화했다. 상반기에는 RPA시스템 재해발생 시를 대비해 '중앙관리형RPA 재해대비훈련'을 진행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함에 따라 직원들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직원 생산성이 증대되고 만족도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지속적으로 RPA를 적용할 업무를 발굴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에도 '디지털 혁신'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RPA를 포함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챗GPT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챗GPT를 활용해 종목 시황을 요약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내년에는 리포트 작성을 포함한 다양한 업무에 AI 애널리스트를 활용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리포트 작성 프로그램에 기업 실적과 주가 흐름 등 데이터를 학습킨 투자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