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LG AI연구원과 2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인공지능(AI) 개발관련 양 기관 협력성과를 공유하는 발표회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로 구축한 초거대 특허전용 언어모델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회는 이인실 특허청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 등 관계자 13명이 참석했다.
특허청은 올해 7월 LG AI연구원과 특허행정을 혁신하기 위해 AI 기술을 특허행정에 적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첫 번째 협력 과제로 초거대 특허전용 언어모델을 구축해 왔다.
이번 언어모델은 LG AI연구원이 보유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에 특허청의 특허공보 등 특허행정 관련 7종 데이터(1.78테라바이트)를 학습해 구축했다.
또 특허청 환경 및 활용목적 등을 고려해 88억 파라미터(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료가 처리되도록 하기 위해 명령어를 입력할 때 추가하거나 변경하는 수치 정보) 규모로 설계했으며, 2차에 걸친 학습 과정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성능평가 결과 문장 요약, 번역 등 전체 평가 태스크에서 평균 이상의 결과를 보였으며, 분야별 튜닝이 이뤄지면 보다 향상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은 이번에 구축된 특허전용 언어모델을 기초로 내년부터 특허검색, 분류 등 심사업무를 혁신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성과 발표회에서 앞으로 양 기관이 AI 심사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할 내용도 함께 논의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AI 영역에 강점이 있는 LG AI연구원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특허전용 AI를 개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특허행정 분야에 혁신적인 기술을 적극 도입해 특허 시스템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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