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협회는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로봇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실질적인 실무 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으로 교육 대상인 재직자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로봇산업협회는 올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AI 융합인재양성사업을 펼쳐 총 394명을 교육했다. 당초 목표 인원이었던 320명보다 23% 더 많은 수치다. 394명 중 출석률이 70% 이상인 교육 수료 인원은 333명으로 협회 목표 인원(250명)을 넘어섰다.
지능형 로봇 분야 융합인재양성사업은 산업 저변 확대 차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고 로봇산업협회 컨소시엄이 수행하는 재직자 혁신역량 강화 사업이다. 로봇 기업의 AI 분야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전문인력 부족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5월 시작돼 약 2년간 운영됐다.
로봇산업협회는 올해 기업 맞춤형 방문 교육을 총 10건 수행했다. 기존 정규 커리큘럼과 별개로 최적화된 교육을 제공, 재직자들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주 목적이다. 딥 러닝, 이미지 처리,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협회는 올해 기업들의 교육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DX·HL만도·코웨이·온택트헬스 등의 기업이 교육을 신청, 협동로봇 기반 자동화 공정·자율 주행 로봇의 내비게이션 개발 실무·로봇운영체제(ROS) 활용을 통한 자율 주행 로봇 교육 등을 받았다.
교육을 받은 기업은 로봇의 기초 개념부터 실무 기술까지 체계적인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실제 업무에 활용이 가능한 점을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새로운 직무와 기술 습득을 원하는 젊은 직원의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DX는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신청한 직원 중 과장급 이하 비율이 48%를 차지했다.
포스코DX는 KIAT가 선정한 지능형 로봇 분야 AI융합 인재 양성 우수 사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회사는 교육 신청 계기에 대해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로봇 분야에서 내부 인력 양성 필요성이 높았기 때문으로 이론 집합 교육과 로봇 전문가 강의를 통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포스코DX 관계자는 “교육 수료자들이 프로그램 확대를 요청하고 있어 향후 지능형 로봇 분야에서 로봇산업협회와 연계한 교육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봇산업협회는 지능형 로봇 분야 융합인재양성사업 종료에도 기업 맞춤형 방문 교육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재직자 대상 커리큘럼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로봇과 AI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재직자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23 R-AI 네트워킹 파티'도 개최한다. 신청은 협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로봇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