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 지질박물관은 내년 3월 3일까지 국내 최초 5만 년 전 운석 충돌 흔적인 '합천 운석충돌구'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한반도 최초, 동아시아 두 번째'인 '합천 운석충돌구' 형성 배경, 연구 과정 등을 모아 기획했다.
운석 기원부터 합천운석충돌구 현장에서 발견된 다양한 증거들을 중심으로 운석충돌 지하 단면을 파악하기 위한 시추작업에서 확보한 시추코어 실물 표본 등을 전시하고 있다.
운석충돌시 발생하는 강력한 충격으로 파쇄된 암석이 쌓여 만들어진 충격각력암을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합천운석충돌구 입체 형상을 3D입체모형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전시 구역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악기 말 칙술루브 충돌구(멕시코의 유카탄반도에 위치한 거대한 운석 충돌구) 연구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운석충돌로 인한 심각한 환경변화와 대멸종, 운석충돌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인류의 다양한 노력들인 소천체 추적과 소행성 궤도 변경 실험을 볼 수 있다.
이항재 지질박물관장은 “한반도 최초의 운석충돌구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국민들과 미래 과학 꿈나무들에게 알릴 수 있는 특별전을 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연말과 새해를 맞이해 운석충돌구의 신비로움과 다양한 과학적 증거들에 대해 배우고 경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평구 원장은 “국내 지질학계의 숙원이었던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 적중-초계분지를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일반 국민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남녀노소 언제나 방문할 수 있는 지질박물관에서 따뜻한 겨울, 알찬 배움과 체험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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