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과 전라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는 21일 한국광해광업공단과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 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투자 협약식에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정운천 국회의원, 강임준 군산시장,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 등이 참석했다.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은 핵심광물 비축품목 및 비축량 확대를 통해 수급위기 발생 시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6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핵심광물은 수급위기 가능성이 높고, 위기 시 국내산업과 경제 파급효과가 커 경제안보차원 관리가 필요한 광물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리튬·코발트·희토류 등 핵심광물 33종을 지정했다.
광물자원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주요 핵심광물 정부 비축기능을 전담하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은 2031년까지 핵심광물 국내 수요량의 100일분을 확보하여 공급망 위기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4년부터 총사업비 2417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새만금 국가산단 내 부지면적 약 17만9000㎡, 건축연면적 약 112천㎡ 규모의 전용 비축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새만금에 새로운 비축기지가 구축될 경우 핵심광물의 글로벌 수급위기 시 국내 산업의 단기 수급 차질을 해소하여 든든한 자원안보 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7월 20일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 국가산단에 입주한 이차전지 기업의 원료수급 애로 발생 시 리튬·코발트·희토류 등 비축광물 활용이 가능해져 새만금 국가산단 내 산업생태계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최근 새만금은 첨단전략산업의 퍼스트 무버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비축기지가 구축되면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광물이 새만금 국가산단에 보관돼 갈수록 치열해지는 광물 확보 경쟁에서 자원 안보를 확립하고, 관련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은 “4차 산업혁명 등 핵심광물 글로벌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국 수출통제 정책 등으로 각 국의 공급망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라면서,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를 통해 반세기 이상 흔들림 없이 우리 기업들의 공급망을 지원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국가산단은 이번 투자협약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투자유치 누적액 9조 214억 원을 돌파했으며, 계속되는 기업들의 입주 요청에 역대 최대 기록인 10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군산=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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