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가 상용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월 6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2022회계연도 기준 상용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601만6000원이라고 밝혔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으로, 임금과 상여금, 성과급 등 직접 노동비용에 퇴직급여,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복지 및 교육·훈련비용 등 간접 노동비용을 더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직접 노동비용이 476만4000원, 간접 노동비용이 125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2.3%로 늘었다.
간접비용 중 퇴직 일시금, 중간정산금,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 등을 합친 퇴직급여 비용은 1인당 52만9000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식사비, 통신지원비 등 '법정 외 복지비용'은 25만원으로 0.1% 늘었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의 노동비용이 1인당 1119만8000원(증가율 5.9%)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961만4000원(4.5%), 제조업이 684만원(3.2%) 순으로 뒤를 이었다. 1인당 노동비용이 가장 낮은 산업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으로 314만6000원(4.5%)이었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체 노동비용이 월 483만원으로 전년 대비 0.7% 늘어난 반면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760만8000원으로 6.7% 늘었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의 63.5%로 전년도(67.3%)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이는 300인 미만 사업체는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노동비용이 낮은 산업에서 근로자 수가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은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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