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부터 인력 관리, 법률 문제는 모든 창업기업이 겪는 어려움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성을 갖춘 기업인의 경험은 창업기업 성장에 어느 때보다 큰 힘이 된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2013년 개소 이후 10년째 꾸준히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며 함께하고 있다. 멘토의 경험과 멘티의 열정이 만나 스타트업의 창업생태계 진입과 초기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업력 5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 가운데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센터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하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유망기업 20곳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밍글링은 영유아 성장 발달을 위한 콘텐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신체·인지 발달 콘텐츠를 공공기관, 기업, 보육시설 등 고객사에 공급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밍글링은 신체·인지·정서 세 분야로 나눠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키 성장, 식습관 개선 등 올바른 성장을 위한 콘텐츠를 자체 애플리케이션(앱)뿐만 아니라 외부 기관, 플랫폼 등과 협업해 제공한다. 회사는 소아청소년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과 함께 성장·발달·모니터링 솔루션 '우아닥터'를 출시했다.
밍글링은 인지 발달을 위해서는 발달 단계별 언어능력 개발 콘텐츠 '밍글리시'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과 소통하며 영어를 자연스레 습득하는 콘텐츠로 어린이집 등에 제공하고 있다. 메타버스로 몰입도를 높여 창의적 사고를 돕는 '메타키즈'도 최근 개발했다. 메타키즈는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능력인 메타인지 능력을 촉진한다.
밍글링은 경쟁력은 각 분야 전문가가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점을 들었다. 밍글링의 모든 콘텐츠는 소아청소년 전문의, 식품영양학 교수, 외국인 강사 등의 검수를 거친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협업을 모색해 고품질 콘텐츠를 고객 맞춤형으로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뉴럴 네트워크(인간의 신경 회로를 모방한 공학적 정보 처리 연결망)를 이용해 영유아의 성장·발달을 돕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회사는 보육·돌봄 시장을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출산율은 저하되고 있지만 자녀 1인에게 투입되는 교육비는 지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밍글링은 올해 70개 보육시설에 영어 인지 발달 콘텐츠 밍글리시를 공급했다. 내년에는 300개 보육시설로 공급 대상이 늘어난다. 시장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제휴 대상을 확대하고 중장기로 영유아 돌봄 서비스로 사업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전창열 밍글링 대표는 “보육·돌봄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올해 성장세를 토대로 내년 매출 4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