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새해 2월 사업자 선정

김상민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위원회 위원(전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A)가 주최한 'Web 3.0 리더스 포럼'에서 '타겟 2026 블록체인 부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BIPA
김상민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위원회 위원(전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A)가 주최한 'Web 3.0 리더스 포럼'에서 '타겟 2026 블록체인 부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BIPA

내년 2월 초 부산시에 조성되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최종 사업자가 확정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조업 중심의 부산 지역 산업생태계를 블록체인 등 신기술 기반 디지털산업 중심으로 개편·지원할 수 있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프라·기업·인재·기술 등을 집약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새해 1월 15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평가를 통해 2월 초 사업수행 기관이 최종 확정된다. 신청 대상은 부산시에 소재하고 부산시가 출자·출연한 기관으로 한정된다.

선정 기관은 지역특화 산업 융합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부산 지역의 강점사업과 블록체인 기술이 융합 시 시너지가 높은 과제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 여건, 산업 환경, 기업 현황, 블록체인 기술 수요,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 블록체인 기업 사업화 지원도 있다. 지역 내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블록체인 창업공간 'B-Space', 역외기업육성센터 등 약 50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성장 지원프로그램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우수한 부산 지역 인재들이 부산 블록체인 기술기업으로 연결되는 중장기 블록체인 인재육성 계획도 마련한다.

부산시는 2019년 국내 최초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도시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도시 부산의 핵심이 될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윤곽이 드러났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부산이 보유한 물류·문화·금융 기반을 활용해 다양한 가치의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화하고 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산BDX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추후 최종 확정된다면 내년 1월 부산시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순차적으로 설립하고 운영할 방침이다.

김상민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위원회 위원은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A)가 주최한 'Web 3.0 리더스 포럼'에서 “부산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넘어 디지털 경제자유구역으로 높여 싱가포르, 두바이와 같은 글로벌 디지털 경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부산은 대한민국을 두 단계 세 단계 나아가 세계 1등을 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기 위해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