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 네이버 게임 방송 플랫폼 치지직이 스트리머 방송 권한 부여를 확대해 이용자 체험을 늘린다. 베타 테스트 기간이지만 철수를 예고한 트위치 스트리머와 이용자가 최대한 많이 네이버의 고화질 스트리밍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게임 방송 플랫폼 대안으로 빠르게 자리잡겠다는 계산이다.
네이버는 21일 치지직 베타 테스트 방송 신청을 한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2차 방송 권한을 부여하는 안내를 실시, 더 많은 스트리머가 치지직을 통해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네이버는 또 22일 3차 방송 권한 지급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오픈 베타에 앞서 팔로어 1만명 이상을 보유한 일부 게임 스트리머에게 방송 권한을 부여했다. 총 네자릿 숫자의 스트리머들이 방송을 신청했으나, 전체 신청자의 10분의 1 수준인 세자리 숫자의 스트리머만 방송 권한을 획득해 방송을 진행 중이다.
이어 21일 2차 권한 승인을 통해 추가로 1차 때보다 2~3배 규모의 스트리머에게 방송 권한을 부여했다. 하지만 오픈 베타 이후 방송을 원하는 스트리머들이 더 몰려 여전히 승인을 받지 못한채 기다리고 있는 스트리머들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네이버는 하루 단위로 3차 방송 권한 부여 일정을 잡아 더 많은 스트리머들이 방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치지직 담당 부서가 수용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많은 스트리머에게 방송 권한을 부여하려고 하고 있으나, 트위터 국내 사업 철수로 대안이 필요한 많은 스트리머들이 몰려 물리적으로 대응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치지직 담당부서 외에도 서버를 담당하는 네이버 클라우드 인력들도 대거 치지직 서비스 대응에 투입된 상태다.
네이버 치지직 베타 서비스는 최대 1080p 60fps(초당 프레임), 비트레이트(bit rate·비트 전송률) 8Mbps 등 고화질 해상도, 주문형 비디오(VOD) 다시 보기, 텍스트·음성 변환(TTS) 보이스 후원 등 기능을 제공하는 개인 방송 플랫폼이다. 지난 19일 오픈 베타 이후 '게임 방송 케릭터 표정까지 보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화질 방송 서비스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치지직은 내년 예정된 정식 오픈 시점까지 네이버 검색 연동, 채널 구독, 영상 후원 등 관련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베타 테스트 기간에는 상황에 따라 성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점검이 진행될 수 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