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관 협력 얼라이언스를 통해 녹색산업 수주 및 수출을 추진한 결과 올해 21조원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내년에는 수출 지원 펀드를 통해 재정 지원을 늘리고 대상 국가와 사업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21일 녹색산업 얼라이언스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 1월 1일부터 달성한 수주·수출 실적이 20조49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녹색산업 얼라이언스는 민관 협력으로 국내 녹색산업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산업계와 수출금융기관, 정부가 참여한다. 환경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정부 임기 내 100조원의 녹색산업 수주·수출 효과 창출을 제시한 바 있다.
협의체를 통한 주요 수주 및 투자사업 성과로는 △우즈베키스탄 매립가스 발전(1월) △솔로몬 수력발전(5월) △오만 그린수소 생산사업(6월) △아랍에미리트 해수 담수화(8월) 등 15개 사업에서 15조7725억 원의 효과를 창출했다.
구매계약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녹색제품 수출도 기후대응, 청정대기, 스마트 물 등 6개 분야 516개 기업에서 4조724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말까지 수주를 추진 중인 사업과 12월 녹색제품 수출실적을 만영하면 올해 녹색산업 수주·수출 전체 실적은 최대 21조566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환경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녹색산업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기업과 일대일 전략회의를 98회 개최하고 17개국 현지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25회 파견했다. 현지 애로 해소를 위해 협력국 부처 및 기관과 82회 양자회의를 개최했다.
기업들은 상대국의 법·제도가 수시로 변화하고, 인·허가 등 행정절치가 지연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점을 토로했다. 또한 녹색산업은 상대국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경우가 많아 정부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현지에 직접 찾아가 해당국 정부와 상담하고 전방위적 면담으로 장애 요인 해소를 지원했다.
환경부는 수주지원단 파견 외에도 녹색산업 수출펀드를 신규 조성해 재정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녹색산업 수출펀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정부가 3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1000억원을 투자받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올해는 우리나라 녹색산업의 잠재력을 봤다면 내년에는 지원 기반을 튼튼하게 할 것”이라며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기업별 1대 1 맞춤형 전략회의, 수주지원단 파견 등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녹색산업 협력국가도 북미, 유럽까지 확대하고 대상 사업도 탄소중립, 물순환경제 등 우리나라 기술의 수요국가 대상 프로젝트를 추가로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대상 기업도 청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추가로 발굴해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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