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BYD)가 일본에서 전기 스프츠 세단 '씰'(SEAL)을 공개했다. BYD가 일본에 내놓는 첫 전기 세단으로, 새해 봄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BYD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 롯폰기 힐스에서 '씰' 외부에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도쿄 롯폰기 힐스는 일본 최대 상업시설 중 하나다. BYD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는 전기 세단으로 내년 봄 공식 출시된다.
씰은 BYD 일본 내 최초의 전기 세단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하위 트림은 420km(유럽 기준), 상위 트림은 520km를 주행한다.
LFP는 배터리셀을 칼날처럼 얇고 평평한 모양으로 제작해 중간제품인 모듈을 생략하고 배터리팩에 많이 넣는 방식으로 주행 거리를 향상했다. BYD는 자체 배터리를 제작해 가격을 낮추면서 전기차 제조 원가를 절감하는 것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토후쿠지 아츠키 BYD 오토재팬 사장은 일본 도쿄 모터쇼에서 “일본 시장에 많은 친환경 자동차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YD는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다. 올해 1~11월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267만2728대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씰은 BYD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 콤팩트 전기차 '돌핀'과 함께 내년 전기 세단 씰 등 일본 전기차 수요에 맞춰 3번째 출시하는 순수 전기차로 BYD 일본 시장 판매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BYD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아토3, 돌핀 등 1000대 전기차를 판매했다. BYD는 현재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내 16개 매장을 오픈했다. 일본에서 씰 출시 등 전기차 수요 대응을 위해 현지 딜러와 파트너와 협력해 2025년 일본에서 100개 대리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BYD 관계자는 “일본 도쿄 행사는 일본 현지 전기차 수요층에 대응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라며 “씰은 내년 봄쯤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