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한전에 자체 발전 전력 판다…“국내 상업용 건물 최초”

손유경(왼쪽) 롯데물산 기술안전부문장, 주화식(오른쪽) 한국전력공사 강동송파지사장이 지난 19일 연료전지 전력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손유경(왼쪽) 롯데물산 기술안전부문장, 주화식(오른쪽) 한국전력공사 강동송파지사장이 지난 19일 연료전지 전력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한국전력공사와 연료전지 전력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연료전지 발전 사업자 자격을 취득한 것은 국내 상업용 건물 중 최초다. 건물 지하 6층 에너지 센터에 설치된 800㎾ 규모 연료 전지 발전 설비 전력을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연간 약 6447㎿h의 전력을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월평균 약 240㎾h 전력을 사용하는 세대 기준 약 2400세대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앞서 롯데물산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약 20억원을 투자해 효율이 높은 신규 연료전지 설비로 교체했다. 이후 인허가 취득, 기술 검토, 송배전 설비 공사 등 약 1년간 준비 끝에 19일 한국전력공사와 전력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연료전지 외에도 수열, 지열, 태양열,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총 에너지 사용량의 약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00층 이상 건축물 중 세계 최초로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 골드 등급을 받았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2022 서울특별시 환경상'을 수상했다.

손유경 롯데물산 기술안전부문장은 “앞으로도 친환경 랜드마크로서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