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 “형제간 대화로 오해 풀어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경영권 다툼에 대해 “형제들과 만나 대화로 풀어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조 회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버지가 연로하니 형제간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계획은 없지만 만나 봐야죠”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조희원씨, 형인 조현식 고문 등 다른 형제들과 지분 다툼 중이다.

조 이사장은 지난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차남인 조현범 회장에게 넘기자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특히 조 회장은 다른 형제와 손잡고 회사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MBK파트너스에 대해 “큰일 하시는 분들이 '아니면 말고' 식의 딜에 참여해 시장 구성원들에 혼란을 미치는 일은 이제 좀 지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MBK가 조금 무모한 것 아닌가”라며 “사모펀드는 기업이나 시장 참여자와 신뢰나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데 이 사태에 대해 회장님이 해당 브랜드를 어떻게 보실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 기업설명(IR) 측면에서 소통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치러 주가가 재평가 됐는데 주주와 소통을 더 적극적으로 하면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범 회장(42.03%)과 그를 지지하는 특별관계자의 지분(조양래 명예회장 4.41%·효성첨단소재 0.72%)은 총 47.16%다. 반(反) 조현범 측이 확보한 지분은 30.35%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